구역공과


36과 그리스도인의 추석맞이 (엡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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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연휴로 지정된 추석은 분명히 즐겁고 기쁜 우리의 명절입니다.

오늘 추석을 맞아 우리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추석은 예로부터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가 있는 명절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는 막연히 하늘에 감사를 하였고, 또 조상들의 은덕이라고 생각하고, 조상들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며, 예배를 드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은 추석의 넉넉함과 풍요로움, 즐거움과 축제 분위기를 한마디로 잘 표현해 줍니다.

그런데 명절이 되면 늘 민감한 문제들이 대두됩니다. 명절증후군, 추석이나 명절에 주부스트레스가 심하고 특히 추석 후에 이혼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추석. 고향 앞으로 가는 우리 시대 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추석을 앞두고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귀향하는 가장들의 추석 스트레스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사 결과 30대(37%)와 40대(34%) 모두 경제력에 대한 상대적 빈곤감을 1위로 꼽았습니다. 명절 때 고급 승용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귀향한 가장들의 모습은 집안 자랑이요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 고향을 떠나온 가장들의 한쪽 마음에는 항상 금의환향(錦衣還鄕)의 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MF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와 계속 벌어지는 빈부격차는 이 시대 가장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를 함께 생각해보고 찾고자 합니다.

 

1.먼저 가족과 함께 드리는 추도예배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추도라는 것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추모, 부모님의 은혜와 평소에 끼치신 덕을 깊이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이고,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의식입니다.

추도예배는 부모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통해 내가 존재하게 된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는 예배입니다. 또 많은 가정이 추도예배를 언제까지, 사후 얼마동안이나 드려야 하는지 의문을 갖습니다. 성경에는 이전 세대는 후세대가 기억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해야 하느냐는 것은 각자에게 맡겨야 할 부분입니다. 아울러 현대인들은 제사를 조상숭배라고 생각지 않고 기념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제사도 죄가 되지 않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사가 단순히 기념하는 의미라면 제사의식의 절차를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동양의 제사는 조상숭배의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조부나 부모님 등 돌아가신 분의 혼백을 의인화 내지 인격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사는 십계명의 제1계명과 2계명을 어기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또 많은 크리스천이 제사를 지낸 음식을 먹으면 죄가 되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고린도전서 8장’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영적 지각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거부반응이 있습니다.

목회 일선에서 사역하다보면 크리스천들이 예수를 안 믿고 돌아가신 부모가 구원받아 천국에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부분은 하나님이 불러 가신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의 능력과 공로로 하나님의 결정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2.우리 인간에게는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만 구원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천주교는 망자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명절을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전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섬기고 나누고 솔선하며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추모하는 것보다 살아계실 때 더 열심히 효도하고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민족은 태생적으로 내세와 신성을 믿는 신앙의 기초를 가지고 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낭당이나 조상신이나 미신이나 하늘에 대한 원망이나 무시로 하는 불공 등을 보자면 무신론자는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사후의 영혼의 존재를 믿는 것입니다.

그 영혼을 위로하고 기리고 추모하는 과정을 통하여 후손들이 현생의 보살핌을 구하는 것이 바로 제사가 아닌가? ‘부정 탄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상의 영혼에게 불손한 행동을 하면 화가 미친다는 추론은 당연하게 내세와 사후영혼의 존재를 믿어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에게 종교가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종교가 없다고 대답합니다. 육감적으로는 내세의 존재를 믿고 또 제사라는 의식을 통해 그 내세신앙을 표현하고 실천하면서도 정작 신앙의 대상은 모호하고 스스로도 신앙이 없는 무신론자라고 믿는 것입니다.

 

3.참된 효도와 부모공경의 길이 무엇입니까?

▶에베소서 6장 1∼3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우리는 성경의 교훈 아래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성경적인 바른 효도를 해야합니다.

추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명절입니다.

추석을 맞아 우리가 진정 섬기고 경배해야 할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만임을 다시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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